
AI가 짠 코드는 믿어도 될까요?
AI 코딩이 늘면서 가장 많이 나오는 걱정은 코드 품질입니다.
그런데 데이터 엔지니어 Simon Späti가 최근 쓴 글의 제목은 이렇습니다.
"문제는 AI 코드가 아니라, 이제 아무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저자는 AI가 쓰는 코드가 대체로 평균 수준이라고 봅니다.
평균에 못 미치던 코드는 오히려 끌어올려 준다고도 말합니다.
걱정해야 할 것은 코드가 아니라, 시스템을 이해하는 사람이 사라지는 일입니다.
저자의 메모를 4가지로 정리했습니다.
하나. 코드는 남는데, 이유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저자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키텍처를 아는 사람이 사라지는 일입니다.
아키텍처는 시스템을 어떻게 나누고 연결할지 정한 설계 구조입니다.
코드는 무엇을 하는지 보여 주지만,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모두가 Claude에게 묻기만 하면, 이유를 아는 사람이 남지 않습니다.
저자는 이런 팀에는 계획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고 말합니다.

둘. 사람은 엔터만 누르게 됩니다
저자는 대기업에 입사한 지 보름 된 한 개발자의 글을 인용합니다.
그곳에서는 스펙부터 PRD, 보고서까지 전부 Claude Code가 만든다고 합니다.
PRD는 무엇을 왜 만드는지 정리한 제품 요구사항 문서입니다.
경영진은 "코드를 내보내는 일은 병목이 아닌데 왜 느리냐"고 묻습니다.
직원들은 하루 12~13시간 동안 엔터만 누릅니다.
아무도 아무것도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딸깍' 개발이 회사 전체로 번진 셈입니다.
글쓴이는 코드를 볼 시간만 있어도 괜찮았을 거라고 적었습니다.

셋. 기초 없이 쌓은 토대는 처음부터 어긋납니다
Hoyt Emerson은 데이터 직군이 달랐다고 말합니다.
처음부터 제품과 비즈니스를 다 알아야 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제 AI가 그 과정을 필요 없어 보이게 만든다고 봅니다.
자신도 새 분야에서 프롬프트만 입력한다면 마찬가지일 거라고 인정합니다.
AI 코딩 덕분에 코딩을 모르는 기획자(PM)도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나 설계 관점을 처음에 잘못 고르면 출발부터 어긋납니다.
기초는 개발자에게도, 기획자에게도 여전히 필요합니다.

넷. 쉽게 만들수록 유지보수할 것이 늘어납니다
저자는 유지보수를 "최종 보스"라고 부릅니다.
유지보수는 출시 뒤에도 시스템을 고치며 계속 돌아가게 하는 일입니다.
AI 코딩으로 앱과 대시보드를 빠르게 만들수록 관리할 대상도 함께 늘어납니다.
만든 것은 많은데 아는 사람이 없다면, 그때부터 유지보수가 정말 어려워집니다.

AI는 스스로 방향을 정하지 못합니다
AI는 스스로에게 프롬프트를 입력하지 못합니다.
저자는 그래서 사람이 방향을 정하고 조율해야 한다고 봅니다.
의도와 안목, 설계, 아키텍처가 지금 가장 강력한 역량이라는 것입니다.
주니어를 계속 뽑았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자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 글은 AI 코딩을 멈추자는 주장이 아닙니다.
AI에게 코드를 맡기더라도, 시스템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는 사람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원문: Simon Späti, 「The Problem is not the AI Code, but Nobody Knows Anything Anymore」 (202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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